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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황선홍 등 거론…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발표될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3월 A매치를 이끌 축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이르면’ 27일 발표한다. 정해성(66) 위원장 체제의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진 지 일주일 만이다. 박항서(65)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선홍(56)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유력한 임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다만 이날 최종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국가대표 전력강화위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간다. 지난 21일 1차 회의, 24일 2차 회의에 걸쳐 사흘 간격으로 진행되는 세 번째 회의다. 만약 이날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전력강화위 차원에서 최종 결과가 나오면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회의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차 회의부터 브리핑 등 전력강화위 회의 내용에 대해 비공개를 선언했던 대한축구협회가 이날은 직접 브리핑 가능성을 열어둔 건 내부적으로도 임시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다만 그럼에도 이날 전력강화위 차원의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결과가 늦은 시간 나오면 정 위원장의 브리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서 지난 15일 임원회의 당시에도 회의결과 발표 여부를 미정으로 알렸다가 2시간여를 앞두고서야 정 회장이 직접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전력강화위는 내달 21일과 26일 예정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할 임시 감독을 물색 중이다. 통상적인 대표팀 일정을 고려하면 3월 11일에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고 18일 대표팀 소집이 이뤄질 예정이라 이제는 어느 정도 임시 감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지난 1차 회의 당시만 하더라도 전력강화위는 '3월 정식 감독 체제'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3월 2연전부터 정식 감독이 이끌어야 팀이 단단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검증이나 협상 등에 시간이 덜 걸리는 K리그 현직 감독들까지 후보군에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해성 위원장은 “구단에 일하는 감독이 된다면, 구단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리그 현직 감독 선임설에 대해 K리그 팬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전력강화위는 첫 회의 사흘 만에 ‘3월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3월 A매치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그 다음 A매치 기간인 6월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활용해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부임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후보로 거론됐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나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도 전날 K리그 미디어데이를 통해 사실상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임시 감독 후보는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겸임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이른바 ‘박항서 매직’으로 큰 화제가 됐던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 이끌고 있는 팀이 없다. 3월 상대인 태국 등 동남아 축구를 잘 아는 데다, 박 감독 스스로도 대표팀 임시 감독 역할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겸직’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른 나라의 경우 베트남 감독 시절 박항서 감독이나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등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이끌었던 사례들도 있었다. 다만 황선홍호가 오는 4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둔 만큼, 관심이 큰 A대표팀 겸임이라는 부담보다는 오롯이 U-23 대표팀에만 전념해야 할 시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국가대표 전력강화위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자문 목적으로 설치된 기구다. 정해성 위원장을 필두로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전 축구선수)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 10명의 위원이 속해 있다.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김명석 기자 2024.02.27 10:30
프로축구

K리그에 또 '찬물' 끼얹은 축구협회…미디어데이 도중 전력강화위 일정 공지

“요즘 K리그가 대표팀 이슈에 너무 많이 가려졌습니다.”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취재진에 양해를 구했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과 자유롭게 만난 자리에서다.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만큼 취재진 관심도 관련 이슈에 먼저 쏠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 “최근 며칠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며 심경을 짧게나마 전한 홍 감독은 이내 취재진에게 K리그 관련 주제에 집중해 주기를 바랐다. 새 시즌 개막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오롯이 K리그에 집중되기를 바란 것이다.홍명보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직접 선을 그으면서도,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이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관련 질문을 삼가 달라는 요청을 사전에 한 이유, 실제 본행사가 K리그 새 시즌에 대한 주제로 가득 찼던 것도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의 취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었다.K리그1에 이어 K리그2 미디어데이가 한창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가 다음날 열린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지는 그래서 더 아쉬웠다. 다음날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 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만약 이날 최종 결과가 나오고 당일 발표가 가능할 경우 정해성 위원장이 브리핑을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그동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거취와 관련해 가뜩이나 대표팀 감독에 대한 관심이 컸던 상황. 임시 감독이지만 최종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자연스레 관심은 K리그 미디어데이가 아닌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이슈로 급격히 쏠렸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다거나,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들도 잇따라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 미디어데이에 사실상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사실 급박하게 알릴 만한 내용도 아니었다. 어차피 3차 회의 역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고, 임시 감독 선임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올지조차 미정이었다. 경우에 따라선 전력강화위 회의가 4차 이후로 밀리거나, 최종 결과에 대한 브리핑이 다음날 진행될 수도 있는 등 축구협회 내부적으로도 일정 자체를 픽스하지 못한 가운데 일정을 공지했다. 이번처럼 회의 결과 발표 여부가 미정이었던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 일정은 전날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전해진 바 있다. 그런데도 굳이 K리그 미디어데이가 한창인 시점에 전력강화위 관련 일정을 공개한 건, K리그에 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더구나 대한축구협회는 앞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했다가 팬들의 거센 비판까지 받았던 상황이었다.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지기도 전에 협회 내부에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흘러나왔고, 실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새 전력강화위 역시 1차 회의를 통해 K리그 현직 감독들의 선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해성 위원장은 “구단에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K리그의 희생을 사실상 강요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를 존중했다면, 개막을 앞둔 현직 감독의 이름을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하는 일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더해졌다.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의 트럭시위와 근조화환 등 K리그 현직 감독 선임설에 대한 팬들의 분노를 직접 확인한 뒤에야 전력강화위는 방향을 틀었다. 3월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던 계획을 3월 임시 감독 체제 이후 정식 감독 선임으로 바꿨다. 1차 회의 이후 불과 사흘 만이었다. 당초 K리그 감독들이 후보군에 올랐던 건 3월에 맞춰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에 시간이 워낙 촉박했던 탓이 컸는데, 전력강화위가 임시 감독 선임 체제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K리그 감독들의 대표팀 사령탑 부임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김기동 감독도 이날 “대표팀이 임시 감독 체제로 정리되면서 K리그 감독들도 대표팀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처럼 내달 1일 개막을 앞둔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일방적으로 만든 감독 관련 이슈 탓에 분위기가 좀처럼 오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K리그 개막에 대한 설렘보다는 개막을 앞두고 K리그 감독이 대표팀으로 향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그나마 전력강화위가 선임 계획을 바꾸면서 가까스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대표팀 부임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K리그 미디어데이 당일엔 감독들이 직접 나서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시점. 대한축구협회는 또 한 번 개막을 앞둔 K리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정작 자국리그를 무시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김명석 기자 2024.02.27 06:03
국가대표

회의 내용 유출에 계획마저 오락가락…전력강화위 신뢰도 벌써 '흔들'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3월 A매치는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3월부터 정식 감독 선임에 의견을 모아졌다고 밝힌 지 불과 사흘 만에 가장 큰 계획부터 튼 것이다. 미디어 업무 비공개 선언 직후 회의 내용까지 사실상 유출되는 등 새 감독 선임 절차를 주도해야 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신뢰도도 크게 떨어진 모양새다.축구계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 2차 회의를 통해 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원정 2연전을 치른 뒤 6월에는 싱가포르·중국과 예선 일정을 이어간다. 태국과 2연전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6월 A매치부터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달라진 계획이다.지난 1차 회의 직후 사실상 '3월 정식 감독' 선임 구상을 밝힌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당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 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다만 전력강화위 구상대로 3월 A매치에 맞춰 ‘제대로 된’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상황. 새 전력강화위 구성을 앞두고 KFA 내부는 물론 전력강화위 첫 회의에서도 개막을 앞둔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대표팀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것 역시 시간에 쫓긴 탓이 가장 컸다. 자연스레 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되 6월에 맞춰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가운데, 전력강화위는 3월 정식 감독 선임설을 밀어붙이려다 사흘 만에 계획을 틀게 됐다. 사흘 전만 해도 전력강화위 내부 의견이 ‘다수였다’던 3월 정식 감독 선임설이 돌연 바뀐 게 전력강화위 자의적인 판단인지,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계획 변경인지는 미지수다. 2차 회의 당일 서울 종로구 신문회관 앞에서 진행된 울산 HD 서포터스의 트럭시위나 근조화환 등 성난 여론을 의식했거나, 전력강화위원들 간 치열한 논의를 거쳐 구상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반대로 3월 정식 선임을 목표로 뒀던 후보들이 잇따라 거절 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정식 감독 카드를 내릴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더구나 이같은 2차 회의 내용이 사실상 외부에 유출됐다는 점은 꽤 석연찮은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전력강화위 2차 회의부터 브리핑을 없애는 등 전력강화위 회의 내용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최종 결과가 도출된 뒤에야 경과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비공개 전환 첫 회의 내용의 가장 큰 줄기부터 고스란히 외부에 새 나갔다. 공교롭게도 3월 임시 감독 선임 계획은 대한축구협회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1차 회의 당시 ‘3월 2경기부터 팀을 다져 나가야 단단해진다’는 등 정식 감독 선임을 주장했던 내부 근거들이 사흘 만에 무너진 상황이라, 감독 선임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 더구나 3월 국내 정식 감독 선임 기준 자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의혹마저 불거진 상황이기도 하다.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현 전력강화위는 3월 임시 감독 선임뿐만 아니라 6월 또 다른 정식 감독 선임 절차까지 밟아야 한다. 과연 한국축구를 이끌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맡길 수 있을지, 고개를 갸웃할 일들부터 반복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25 15:03
국가대표

설마했던 축구협회 시나리오 '진짜였다'…K리그 현직 감독 빼오면 '역대급 후폭풍' 불가피

우려는 현실이 됐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K리그 현직 감독들을 거론하고 있다.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설’의 실체가 확인된 셈이다. 만약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현직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부임이 현실로 이뤄지면 ‘역대급 후폭풍’이 불 수밖에 없는 계획이기도 하다.정해성 KFA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1일 첫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쉬고 계시는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도 모두 대상에 올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클럽(K리그 구단)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미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지기 전부터 KFA 내부에선 K리그 현직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이 흘러나왔던 상황. 이 과정에서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구체적인 실명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정해성 신임 위원장이 인정하면서, 그간 KFA 내부에서 흘러나오던 K리그 현직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설은 실제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됐다.문제는 K리그 개막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울산의 경우 이미 홍명보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이 시작됐다. 더구나 김기동 감독과 김학범 감독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임 감독들이다. 아직 공식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 사령탑은 물론 구단도, 선수들도 새 감독 체제에서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버티고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 돌연 KFA가 구단의 한 시즌 계획을 송두리째 흔드는 모양새다. 이처럼 K리그 현직 감독들까지 후보군에 올린 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해성 위원장의 설명이다. 당장 다음 달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이 예정돼 있으니, 빠르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선 K리그 현직 감독들도 후보군에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뒤, 다음 A매치 기간인 6월까지 시간적 여유를 활용해 더욱 신중하게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선택지도 있는 상황. 이번에 선임될 감독의 목표가 오는 태국과 2연전이 아닌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라는 점, 시간에 쫓겨 서두르게 선임되는 감독 대신 클린스만 사태를 교훈 삼아 '제대로 된' 감독의 선임을 바라는 팬들의 바람을 고려하면 그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그러나 KFA 내부적으로 ‘3월부터 정식 감독 체제’라는 기준부터 잡아버리면서, 스스로 시간에 쫓기는 모양새다. 비교적 검증과 협상에 시간이 덜 필요한 K리그 감독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이유다.대상이 누구든 K리그 현직 감독이 대표팀으로 향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후폭풍이 KFA에 몰아칠 전망이다. 개막을 앞두고 감독을 빼앗긴 팬들의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구단 팬들 사이에선 감독을 빼앗기는 게 현실이 될 경우 단체행동까지 불사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그간 K리그를 향했던 KFA의 행태를 돌아보면, 감독을 '빼앗긴' 구단뿐만 아니라 K리그 전반에 걸쳐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거센 후폭풍과 마주해야 하는 건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정 위원장이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언급한 것처럼 KFA가 강제로 K리그 감독을 빼올 수는 없다. KFA 국가대표 운영규정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구단의 장은 KFA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으나, 사실상 강제성은 없다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다만 감독이 직접 K리그 구단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겠다고 결심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결국 중요한 건 감독의 의지인 셈이다. 물론 감독으로서 매력적인 자리일 수 있겠으나, 개막을 앞둔 시점인 데다 가뜩이나 KFA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대표팀을 택하면 구단과 팬이 느낄 배신감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KFA도 결국 '감독의 선택이었다'며 감독 뒤에 숨어버릴 공산이 크다. 앞으로 감독 커리어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선택이기도 하다.축구계 한 관계자는 “KFA가 K리그 현직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군에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K리그에 대한 존중이 매우 부족하다는 뜻이다. 감독이 갑작스럽게 떠나면 그 구단과 팬들의 충격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걸 누구나 다 아는데도, 그저 빨리 감독을 선임하려는 생각에 무리수를 두려고 있다. 실제 선임으로 이어진다면 거센 비판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제안을 받는 감독도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본다. 역량이 있는 감독이라면 정정당당하게 대표팀에 갈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 지금 대표팀에 간다는 건, 구단과 팬을 버리고 KFA 방패막이를 자처하는 일밖에 안 된다”고 경고했다.김명석 기자 2024.02.23 06:03
국가대표

클린스만 사실상 사퇴 거부…이제 정몽규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IS 시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스스로 물러날 일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진 사퇴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제 시선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쏠린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지난 1년의 여정과 아시안컵 실패를 보면 '결단'을 내릴 명분들은 충분하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전 0-2 완패로 4강 탈락이 확정된 직후 “당장 해야 할 일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진 사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그는 “지도자로서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지고 분석해야 한다.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 2년 반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했다. 사퇴가 아니라 월드컵 예선 등 다음 여정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것이다.스스로 아시안컵 성적을 기준으로 재평가받겠다던 입장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경질하든 무엇을 하든 비난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고 했다. 역대 최고 전력에도 4강에서 탈락한 이번 대회는 분명 실패한 대회지만, 적어도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는 것이다.자연스레 국민들의 시선은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다면, 그의 거취를 두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건 결국 정 회장의 몫이기 때문이다.이미 경질을 결단할 명분들은 차고 넘친다. 비단 우승에 실패한 아시안컵 '결과'뿐만이 아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어느 한 경기도 좋은 경기력이나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결승을 눈앞에 둔 4강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4강까지 오르는 여정동안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도 의문이다. 여전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색채는 불분명하기만 하다. 이른바 '해줘 축구'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6경기에서 10실점, 한국축구 아시안컵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한 건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1년 간 수비 조직력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다. 결과를 떠나 클린스만 감독을 계속 믿고 맡길 만한 '작은 희망'이라도 발견한 대회로 평가하기도 무리가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긴 하지만, 우승하면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이 불가피해지는 현실'에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팬들이 많았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 확신들이 없다는 뜻이다.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임 감독 시절과 선수단 내부의 반응이 사뭇 다르다는 점도 짚어볼 만한 부분이다. 벤투 전 감독 역시 재임 기간 대부분 여론의 비판을 받았는데, 적어도 선수들 인터뷰에선 벤투 감독의 전술과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공통적으로 묻어났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의 반응 속엔 감독의 전술이나 방향성 등에 대한 호평을 거의 찾아볼 수 없거나, 벤투 감독 시절과는 분명하게 결이 다른 모습이다.더구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재택·외유 논란 등 경기 외적인 요소들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들끓는 여론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꿋꿋하게 ‘마이웨이’를 외치며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했다. 성난 팬심이 조금이나마 잦아든 건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하던 아시안컵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아시안컵마저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으니, 팬들 입장에서도 더 이상 클린스만 감독을 기다려줄 이유가 사라졌다.지난해 클린스만 감독 선임설이 돌 당시부터 이미 그의 전술적인 역량 등에 의구심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던 건 결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결심이 컸다.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지난 1년 간 행태, 이번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책임을 묻는 것 역시 그의 몫이어야 한다. 정 회장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건 물론이다.김명석 기자 2024.02.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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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열 떠난 천안시티, 새 사령탑에 김태완 전 김천상무 감독 선임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가 새 사령탑으로 김태완(52) 전 김천 상무 감독을 선임했다. 박남열 감독이 떠난 뒤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설이 돌았지만, 천안은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천안 구단은 18일 “2024시즌 반등을 위해 다양한 후보군의 감독을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천안만의 색깔을 입혀줄 수 있는 믹태완 감독과 동행하기로 했다”며 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김태완 감독은 지난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데뷔해 통산 116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출신 지도자다. 2003년 광주 상무 축구단에서 코치직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상무 축구단에서 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2013년과 2015년, 2021년 세 번의 우승 경험도 있다.상무 축구단에서 보낸 20여 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2023시즌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천안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한번 감독으로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김태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천안이 올해 힘든 시즌을 보낸 걸로 알고 있다. 새롭게 팀을 맡은 만큼 이전 경험을 살려 팀에 색깔을 입히고 그동안 터득한 선진축구에 대한 배움을 녹여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새로운 사령탑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천안은 오는 20일 선수단을 소집해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3.12.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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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좋은 성적 낼 자신 있어, 3년 내 KS 우승이 목표" [일문일답]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신임 사령탑에 정식 취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감이 크다. 우선 저를 선택해준 구단과 신동빈 구단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제기됐다.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롯데는 최근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주로 영입했다. 비교적 부드러운 리더십을 선호한 것이다. 승부사 기질을 갖춘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김태형 감독의 선임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됐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력을 향상하고, 선수단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기용할 수 있는 인물을 구단주께서 원하셨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김태형 감독을 '픽'한 건 우승을 염원하는 롯데 팬들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많은 팬들은 '달라진 롯데'를 원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건 1992년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2017년을 끝으로 6년째 멈췄다.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팬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소감은."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감이 크다. 우선 저를 선택해준 구단과 신동빈 구단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롯데에서 보여주고 싶은 야구는."계획대로 되는게 있나. 만들어가는거지. 밖에서만 봤을 뿐 직접 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보고 느끼고 판단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롯데 팬들 열정적이지 않나. 화끈한 공격 야구를 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우승 청부사로 부담감이 클 텐데. "모든 감독은 새롭게 부임하면 부담감이 크다. 부담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해설하면서 본 롯데는 그냥 봤다. 두산 감독 시절에도 롯데 야구 보면 전준우나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의 야구 열정을 높이 봤다. 이를 칭찬한다. 경기 승패는 선수, 감독, 코치, 스태프 등 모두의 책임이다. 굉장히 열정을 가진 선수들과 구상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은.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합류해서 선수 파악이 중요하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눈여겨 보거나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기존 선수들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 좋은 신인 선수가 있고 전역 선수는 아직 못봤다. 퓨처스리그에 있는 유망주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가 궁금하다."-코칭스태프 구성은."1군 코치진은 거의 확정 단계이나 아직 발표할 순 없다. 일부 코치는 (포스트시즌 중이라) 기다려달라고 하더라." -FA 계약은"선수들에게 팀에 남아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공교롭게도 이 자리에 내년에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가 두 명(김원중, 구승민) 올해 두 명(전준우, 안치홍)이 앉아있는데, 당연히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좋다. 대표팀에게 필요한 선수는 말쓰드렸다." -두산 시절 보여준 리더십과 어떻게 다를까."9년의 시간이 지났고 젊은 선수들의 사고 방식이 그때와 다를 것이다. 다만 야구는 똑같다. 주축 선수가 리더가 돼야 한다. 상황상황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만큼 감독과 코치가 잘 파악해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팀을 어떻게 구상해서 강하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롯데 팬들의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확실하게 목표를 밝힌다면."우승이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신인 감독 때 겁 없이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선수들도 알아서 각오하고. 왜냐면 감독이 와서 선수랑 얘기할 게 뭐 있나. 첫 번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두 번째는 우승이다.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초반에 좋았다가 안 좋아지는 모습이 안 되고. 좋은 성과를 내야한다."-취임 선물로 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FA 관련해선 구단에 얘기했다. 구단이 판단해 실행해 주실 것으로 본다. 롯데는 초반에 기세가 좋았는데 (승패나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벤치에서 빨리) 움직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결과론이다. 어느 팀이든 후반에 처질 것을 대비해 경기를 운영하진 않는다. 이제 팀을 지휘하며 내가 느껴야 하고, 선수들의 능력치에 맞춰 운영해 나가야 한다."-1년 간 밖에서 야구를 보셨는데 어떤 도움을 얻었는지. "감독 위치에서 야구도 봤지만, 어린 선수들이 실수할 때 안쓰럽고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한 팀에 소속되어 있을 때와 해설할 때 느끼는 점이 있었다. 또 다른 야구관까진 그렇고, 느낌을 갖게 됐다."-두산 감독 시절에는 LG 트윈스와 라이벌전 더 신경쓰겠다고 했는데, NC 다이노스전을 어떻게 대비할지. "우선 그 부분까진 신경쓰진 않았다. 낙동강 더비 이야기도 나오던데 특별히 변화를 주거나 (대비해서) 치를진 않을 것이다."-마무리 훈련 강도는."훈련 강도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개인 훈련에 좀 더 힘을 쏟도록 하려 한다. 오후 훈련에는 개개인이 아쉽고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보강하도록 할 계획이다."-롯데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여름부터 제 이름을 많이 언급해 주셨다. 그 책임감은 무게감으로 느껴진다. 열정적인 선수들과 시즌을 잘 치러서 롯데 팬들에게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부산=이형석 기자 2023.10.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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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픽 승부사 김태형, 취임식·상견례·코치 영입까지 바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제기됐다.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롯데는 최근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주로 영입했다. 비교적 부드러운 리더십을 선호한 것이다. 승부사 기질을 갖춘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의 선임에 구단주님이 중심에 있었다"고 귀띔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력을 향상하고, 선수단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기용할 수 있는 인물을 구단주께서 원하셨다"고 밝혔다.신동빈 회장은 최근 야구단과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 잠실과 부산 사직구장 등을 총 네 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영구 결번 반지를 수여했다. 지난해 1~2군 선수단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올해는 1군 선수단과 보조요원까지 챙겨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헤드셋을 선물했다.많은 팬들은 '달라진 롯데'를 원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건 1992년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2017년을 끝으로 6년째 멈췄다. 신동빈 회장이 김태형 감독을 '픽'한 건 우승을 염원하는 롯데 팬들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당연히 (신동빈) 구단주님도 (많은 팬이 김태형 감독 선임을 원한다는 걸) 아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팬들이 기대해 주신다. 더 잘해야 한다.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 김태형 감독님과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팬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4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김 감독 취임식이 열린다. 이어 다음날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갖는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전준우와 안치홍까지 전원 참석을 예고,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인사한다. 김 감독은 롯데행이 확정되자마자 코치 영입전에 나섰다. 이종운 감독대행과 박흥식, 전준호 등 8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에서도 일부 코치가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결별했다. 성 단장은 신인 선수 육성 및 스카우트에서 성과를 올렸으나,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트레이드 영입이 실패한 성 단장은 현장과 잦은 충돌로 잡음을 일으켰다. 이형석 기자 2023.10.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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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도 팬들의 목소리 파악하지 않았을까" 현실이 된 '롯태형'

역시나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예상대로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에 이미 제기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많은 롯데 팬들 역시 김태형 감독 선임 소식을 기다렸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재임 시절 8년 동안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을 롯데에서 재현하길 원해서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 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의 선임은 롯데의 달라진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롯데는 최근 10년간 양상문 전 감독을 제외하면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영입했다. 대부분 '깜짝 선임'이었다. 또한 이들은 선수 장악력이 강하지 않다는 공통점도 있다. 반면 김태형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승부사 기질을 갖췄다.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당연히 (신동빈) 구단주님도 (많은 팬들이 김태형 감독 선임을 원한다는 내용을) 아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의 선임은 구단주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됐다. 사실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이 모그룹이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맞진 않는다. 그러나 199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에는 기조를 바꾸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신동빈 구단주께서 강력한 리더십과 위닝 스피릿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더 많은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 감독이 되기를 원했다. 이강훈 대표이사가 구단주의 의중을 잘 반영해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로부터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받는 등,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지주사와 꾸준하게 의견을 나눴다. 서튼 감독이 떠난 뒤 신임 감독 선정 작업에 돌입, 김태형 감독과 꾸준하게 교감했고, 최근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선임과 동시에 성민규 단장과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2월 롯데 자이언츠 수장으로 취임한 이 대표이사는 "새 단장 선임과 관련해선 아직 조심스럽다. 시간이 지나 좀 더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많은 팬들이 기대해 주신다. 더 잘해야 한다"며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 김태형 감독님과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선택해주신 팬 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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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롯데, 김태형 전 두산 감독 신임 사령탑 선임···3년 총액 24억원

예상대로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사령탑으로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선임했다. 롯데는 20일 오후 "제 21대 사령탑에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김태형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 시절을 보냈다. 은퇴 직후 두산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15년에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여 8년간 두산에서 사령탑을 맡았다.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나왔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최근 '롯데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롯데 고위 관계자는 하나같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이강훈 자이언츠 대표이사도 김태형 감독을 만난 적 없다"고 답했다.다만 김태형 감독이 유력 새 감독 후보라는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2015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인 7년 연속(2015~21년)으로 두산을 KS 무대에 올려놓았다.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 승률 0.571(645승 485패 19무)를 기록했다. 특히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를 절대 봐주지 않았다. 롯데는 1992년 우승 후 3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에 롯데 내부에선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롯데의 달라진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김태형 감독은 오는 24일 오후 2시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취임식을 갖고, 25일 상동구장 마무리 훈련 시 선수단과 상견례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0.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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